강호에 부는 바람이 옷깃을 스치니,오늘도 파주거평방에들러 밀담을 나눈후 강호에 접어들었다.
나의 來間子(래간자)는 然飛十機爐(연비십기로)의 무공을 앞세워 강호를 비상하는데...
갑자기 등뒤가 서늘해왔다.
<초강고수다>
이건...고수끼리는 느낌만으로 아는법.
초절정고수...누굴까.
슬쩍 白彌羅(백미라)를 통해 靈眼(영안)으로 뒤를보니....
<허억~>
나도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亞主馬(아주마)...
강호에서 사라진 亞主馬(아주마)였다.
己亞方(기아방)의 加尼拔(가니발)을 모는..엽기적인 일이었다.
亞主馬(아주마)의 내공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魔音大路走行(마음대로주행)...
이무공을 구사하는 자는 강호에 단 셋뿐.
託時運戰手(탁시운전수),視腦報手(시뇌보수),그리고...亞主馬(아주마)...
이미 탁시운전수와 시뇌보수는 아주마의 손에 황천으로 갔으니...
강호는 이제 다시 아주마의 것이다

아주마는 車線武矢走行(차선무시주행)으로 나를 앞지르고...
나는 아주마의 뒷모습을 보며 또한번 엽기성에 몸을 떨어야했다.
그의 등에는 자신이 초절정고수임을 알리는 명판이 새겨져 있었다.

楚初保雲戰手(초초보운전수)...

마음대로주행비법 뿐아니라 각종 武矢(무시)를 익혀야만 얻을수있는 別呼(별호) 초초보운전수...
이미 그는 신의경지에 오른 고수였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마는 곧 강력한 내공으로 나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佛法左回戰(불법좌회전)"
아주마는 강호의 법칙인 感博理(감박이)경공을 내보지도 않으며...
도저히 인간의 속도라고는 믿어지지않는 속도로 내앞을가로막으며 들어오는 아주마의 내공이 몸으로 느껴졌다.

감박이를 내보내지도 않고 佛法左回戰(불법좌회전)비법을 사용하는 부류는 얼마되지않는다.
擔保鬪樂(담보투락)이라고 불리우는 거대무법자가 가끔 쓰긴하지만,그들역시 較通旬察大人(교통순찰대인)의 감시망에 걸리는것을 두려워 하므로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순식간에 상대방의 앞을 가로막아 기를 빼앗고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빼앗아가는무예....
그래서 강호에서는 이무예를 사용하는자를 만나면 무조건 피하라는 境句도있다.

나는 不來理九(부래이구)를 이용한 경공술로 몸을 피하긴 했으나, 이미 한갑자를 아주마에게 빼앗긴 후....
엽기적인 공력이었다.
그러나 아주마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아~ 전설로만 전해지던 무공이 오늘에서야 눈앞에 펼쳐진것이다.

그것은 바로...葛之子走行(갈지자주행)...
飮走雲行(음주운행)의 대가들만이 사용한다는...
너무도 무서운 무공이라 창시자인 葛之子(갈지자)조차도 아무에게도 전수하지 않았다는 주행법 아닌가...
그 무서운 주행법을 아주마는 꺼리낌없이 풀어내고있는것 아닌가
갈지자주행은 車線武矢(차선무시),矢努無矢(시노무시),境告無矢(경고무시) 세가지화살을 가지고 적을 제압하는 절대강극의 무공이었다.
수만은 교통순찰대인들이 이 화살에 맞아 운명을 달리했고 보기만해도 벌벌 떤다는...
바로 그 무시무시한 무공이었다.

아주마는 곧 現多理房(현다이방)에서 만들었다는 水打落手(수타락수)를 앞질러 나갔다.
마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처럼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수타락수....
그러나 아주마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곧 水打落手(수타락수)는 패배를 인정하고 피를 토하고 멀어져갔다.
그때, 수타락수 운전자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可尼不恩年(가니부은년) ......>

도로의 절대강자에게만 붙혀주는 별호인 `가니부은연'...
아주마는 이말을 듣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수타락수는 기아방의 가니발과 강력한 경쟁상대가 아닌가.

힘을 자랑하는것이 水打落手(수타락수)라면 운해자의 편리성과 절대무공을 자랑하는 可尼拔(가니발)...
이 두 고수의 대결에서 결국 가니발이라는 극공무기를 지닌 이가 이긴것이다.
나는 곧 래간자의 특장기인 無所陰走行法(무소음주행법)을 펼쳤다.

마주오던 그 유명한 서역의吳入將吏(오입장이)인 骨隣敦(골린돈)이 타던, 이름만들어도 산천초목이 운다는 隣建件道亂達(린건건도란달)...
횃불을 번쩍여 교통순찰대인이 매복하고있음을 알려주었기때문이다.

그들에게 걸리면 끝이다.
가진것은 돈이든,무기든,무엇이든 다 주어야한다.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恐武元(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공포의 무예를 지닌자들...
범칙금통칙서라는 禦印(어인)이 찍힌 도록을 가지고 肉劫血包(육겁혈포)를 지닌채 탄지신공을 구사하는 자들....

아주마는 이미 많은 고수들을 제치고.....달려나가고 있었으나,교통순찰대인들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곧 아주마의 내공을 꺽고 ...
강력한 공격인 禹機技(우기기)를 막아내며 범칙금통칙서를 날려서 아주마의 마지막 혈도를 끊고 있었다.
이미 可尼不恩年(가니부은연)이라는 영광의 별호를 얻은 아주마 였으나, 너무오래간만에 강호에 나온 탓일까.
그러나 아주마는 다시 유유히 안개속으로 사라지고, 아주마가 사라진자리에는 찢어진 범칙금통칙서만이 흩날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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