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이 깊어야 한다.

-생각이 깊다.. 이건 여러가지 방면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이 너무 깊으면 좋은 글은 나오되 독자분들은 난해하다고 여겨 이해하기 힘들 경우도 있습니다. 그 글을 통독, 정독하였을 때 작가가 작품에 나타내고자 한 주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지요. 작가의 생각이 너무 깊은 경우입니다.

과유불급. 어디까지나 적절하게 깊은 생각이 중요하죠. 그렇다고 생각이 얕으면 개연성이 떨어지고 글의 전개가 무디고 진부해지는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2. 느낌이 진솔해야한다.

-으음..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딱히 어렵군요. 요즘 글의 추세는 진솔한 것이 상당한 인기입니다. 그러니까 예로 들자면 제가 지나가다 여자를 만났습니다.

 이 내용을 글로 옮길때 '내가 길을 걷다가 매우 아름다운 미인을 만났다.'라는 글이

'내가 길을 걷다가 분홍 입술과 눈을 가릴 정도로 길고 포근한 느낌의 속눈썹, 양쪽 뺨에 드러나는 뽀얀 홍조가 매력적인 미인을 만났다.'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무엇이냐, 문장 내 묘사가 길고 다분하면 독자의 입장에선 너무 장황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사실이지요.

 실제로 신춘문예나 기성 작가분들은 몇몇 특정 분들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수식과 묘사에 치중하는 화려체를 사용하시는 분은 극히 드뭅니다 설령 묘사가 길다고 해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특정 인물이나 배경의 느낌과 분위기를 최대한 간결하고 진솔하게,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요즘 전반적인 글의 추세이기도 합니다.

3.체험이 풍부해야한다.

-프란시스 베이컨이란 경험 철학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당연하지요. 자기가 겪고 체험한 만큼 보이고 아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글로 표현하고자 할때 자신이 경험한 것을 글로 나타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감정이입이 잘 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일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그만큼 좋을 글을 쓸 확률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글을 쓰기 위한 글감을 구하기도 쉬워지구요. 일반적으로 글감과 소재는 자신이 경험한 일들 중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경험이 많으면 그만큼 글로 옮길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4.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이건 제가 반박할 수 있습니다. 본래 문학은 모방이 시작입니다. 좋은글을 쓰려면 당연히 유명하고 훌륭한 작가의 글을 많이 읽고 모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작가분은 자신이 동경하는 작가분의 소설의 글자를 연필로 베껴 적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의 글을 많이 읽는다고 훌륭한 글이 나오는 건 또 아니죠. 모 여성작가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시골로 거처를 옮기면서 전쟁을 피해 숨어사느라 제대로 책을 읽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여성작가는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매우 유명한 소설들을 저술했습니다.

 그 소설 중에 대표적인 것이 만화로도 제작된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작가의 상상력과 문장력 만으로 빚어낸 놀라운 결과지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글을 쓰려면 훌륭한 작품을 많이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많이 지어 보아야 한다.

-글을 쓰려면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다작다독. 즉 많이 써보고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쓰게 되면서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깔아주는 것이죠. 글을 써보면서 수정하게 되고, 자신의 글의 한계점과 문제점을 알고 이를 극복해 나가면 분명 보다 나은 글을 쓰게 됩니다.

 습작 없이 문학을 완성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즉 그만큼 습작을 많이 쓰고 남의 소설을 많이 봐야만 비로소 자신의 글이 훌륭해지죠

6. 언어 감각을 길러야 한다.

-좋은 글을 쓰려면 당연히 언어 감각이 좋아야 하죠. 제가 예전에 썼던 소설의 일부를 예로 들겠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과 진하게 키스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때 여자주인공은 산딸기를 먹고 있었는데요..  그냥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장으로 서술해 보겠습니다.

남자는 산딸기를 먹고 있던 여자와 입술을 맞추었다. => 어떠신가요? 너무 평범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제가 쓴 글의 일부를 보세요.

그는 자신의 입술과 빨갛게 물든 순이의 입술을 포개었다. 그는 산딸기 물이 들어 붉게 변한 순이의 입술에서 산딸기 맛이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와의 짜릿한 키스는 분명 향긋한 산딸기 맛이었다.     

뭐.. 잘쓴 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감각적이지요..(;;) 언어는 문장과 단어의 특성상 사람에게 주는 느낌이 다릅니다. 인간, 인류, 사람.. 이것을 예로 들죠. 전부 만물의 영장인 우리를 일컫는 말이지만 어딘지 어감이나 느낌이 다르죠? 이런 특성을 적절히 활용해서 글을 쓰시면 더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7. 독창성이 있어야한다.

-독창성이 없으면 진부하고 짜증나고 지루한 글이 됩니다. 유명한 소설은 그 작가만의 색깔이 묻어나듯 좋은 글은 당연 독창성이 있고 참신해야 합니다. 매우 당연한 겁니다. 너도나도 천편일률적인 글을 쓴다면 처음에 조금 보다가 치워버립니다.

 독창성은 글의 기본적인 무기입니다. 독창성이 없이는 좋은 글 나쁜 글을 따질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