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남자란 아내가 쓰는 돈보다 많은 돈을 버는 남자다.
성공한 여자란 그런 남자를 찾은 여자다.   누가 지어낸 말인지 정말 남자들 기죽이기 딱 좋은 말이다. 우선 1차적으로 나부터 기가 팍 죽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이 시대에는 뭐니뭐니해도 권력도 출세도 모두 다 돈이 다 말해준다. 말해놓고 나니까 좀 상스러운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현실적인 얘기 아닌가?   나도 고위 공무원 관료가 되어 업자들 잘 봐주고 뒷돈이나 챙겼어야했다.
나도 부동산 투기꾼이 되어 아파트 몇 채 사서 뻥튀기 튀기듯 튀겼어야했다.
나도 정계에 끼어들어 거물급 정치꾼 되어 각종 이권에 개입해서 물불가리지 않고 사과상자(?) 나 챙겼어야했다.   후회스럽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마누라 치마폭에 돈다발을 쏟아 주며
어깨 활짝 펴면서 의기양양하게 한바탕 너털웃음을 웃었어야했다. 평생을 쫀쫀하게 바보처럼 살았다.
한 달 내내 뼈 빠지게 일하면서 꼬박꼬박 주는 쥐꼬리 월급만 타다가
마누라에게 갖다 주었으니 살림은 마이너스가 되었고
하나있는 집은 아이들 교육비로 공중분해가 되기 직전이다. 당연한 결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우선이다. 꼴값에 무슨 예술이고, 나발이고...   나는 처음부터 결혼같은 건 하지 말았어야했다.
이 나이 먹도록 서울 외곽도시에 기차소리 하루에도 수백 번을 들어가며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며 사는 소위 인테리 백수 신세가 부끄럽다.
아니, 그것보다 나를 보고 행복한 결혼을 꿈꾸어왔던
아내에게 제일 미안하다.
  나는 인생 실패작이다. 결코 자본주의에 맞지않는 이단아였다.

퍼온글 입니다. 요즘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올립니다....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