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삼성·LG, PC 가격 기습 인상…태국 홍수 여파 조회수 : 562

작성자   익명   등록일   2011-11-03 19:04:36   글번호   59 국내 PC 시장에서 기습적인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 원인은 태국 홍수 사태에 따른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가격 급등. 삼성·LG 등 국내 PC 제조업체들은 태국에 공장을 둔 글로벌 메이커들에게서 HDD를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졸업·입학 등 '선물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또 다른 물가 악재가 발생했다. 조선닷컴 확인 결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데스크톱 PC와 노트북PC의 가격을 지난 1일 동시에 인상했다. ↑ [조선닷컴]자료사진. 삼성전자 노트북PC. 대형마트에서 지난달까지 57만5000원에 판매됐던 데스크톱 DM-C510-PAD10 모델은 현재 63만4000원에, 179만5000원에 판매됐던 노트북 NT-RF511-WT87Z 모델은 현재 204만9000원에 각각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별 인상률이 차이가 있지만,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적게는 3%, 많게는 15% 가까이 올랐다"며 "평균 인상 폭은 5% 안팎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가격 인상은 제조업체가 1개월~수주 전에 알려주지만, 이번 가격 인상은 그런 사전 통보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유통점 공급 가격 기준으로 3~4% 정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태국 홍수 여파로 HDD 수요 불균형을 초래해 PC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었다. LG전자 역시 이달부터 생산되는 PC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방침을 굳힌 상태. LG전자 관계자는 "인상 폭은 삼성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의 원인은 태국 홍수에 따른 HDD 공장 침수. 세계 HDD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전체 생산의 60%를, 또 다른 메이저 제조사인 씨게이트 역시 30~40%를 태국에 의존해왔지만, 이들 업체의 생산 공장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국제 시장에서의 HDD 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것. 이번 홍수 사태로 글로벌 HDD 공급량은 약 40%가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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