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 “게임사 정량시간 소모량 × PC방 이용료 1,000원 = PC방 매출”
- PC방 업주들 “오과금 등 문제 많은 데이터로 세금을 산출한다고?”

최근 일부 PC방 업주들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부가가치세 신고와 관련해 국세청(청장 이현동)으로부터 수정신고를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 관할 세무서에서 PC방에 발송하고 있는 부가가치세 수정신고 공문에 따르면 PC방 업주가 신고한 수입금액과 국세청 통합 분석시스템을 통한 수입금액이 달라 누락수입 금액에 대한 부분을 수정해 다시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해당 PC방 업주들은 세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지금까지 한 번도 수정신고 공문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며 “국세청에서 누락된 수입금액이 2천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고 주장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올해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부가가치세 수정신고 공문이 대폭 증가한 원인은 국세청이 PC방 매출 산정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통합 분석시스템이라고 안내한 시스템이 사실은 온라인게임사의 PC방 정량시간 차감 자료라는 것이다.

실제 국세청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사로부터 PC방 정량시간 차감 자료를 확보해 PC방 매출을 산정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 지방 세무서의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넥슨, NHN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등 온라인게임 업체들로부터 PC방 정량시간 차감 자료를 요구해 확보했다”며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넥슨의 자료를 통해 PC방 매출을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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