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뺄 생각이 없었는데..

저희 계약 기간이 11월 2일 까지였습니다만, 집주인과 저도 아무말 없이 일주일전까지 있어서

묵시적 연장인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나흘전 새벽에 부르더니. 이때까지만 하라고 하더군요.

벙 찌더군요.

팔려고 하긴 했습니다만 수익이 안나는 것도 아니었고.. (요새 줄긴 줄었습니다 ㅠ)

그냥 나가면 손해라고... 말해보았습니다만 계약 기간 끝나면 월세도 올려줘야 될거 같더군요.

현재 월세도 많이 비쌉니다.

보증금도 비싸구요.

하루정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죠.

두달전에 샌디로 업글했는데 -_-;;

생각해보니, 월세도 비싸고 보증금도 비싸서 매매가 안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빼겠다고 하고.

1282를 검색했죠 ㅡ.,ㅡ

옮길곳을 찾아 보려는 거였습니다.

마침 주변에 있긴 있더군요.

예전에 한번 찾아뵙던 분인데.. 이런 상황이 있을줄 몰라서 그대로 왔다가 다시 찾아가니 이미 닫혀 있더군요.

10/30에계약하고. 시간이 안맞아서.. 컴퓨터 의자, 모니터를 놔둘수 있는 창고를 검색하곤 계약하러 갔습니다.

폐업업체 알아보고, 그냥 기존 매장에 들어갈수는 없어서 옮길 가게에 칠하고 보수할  업체 두군데 정해서 견적 받고..

냉난방기 이전 설치 업체도 알아보고, 전용선 옮길 곳도 알아보고.. 정수기 이전설치 신청하고, 온수기 이전설치, 음료 업체에 음료 남은거

보관해달라고 하고 헉헉헉.. 쉴세없더군요.

11월 1일까지 장사한다고. 손님들한테 이야기하면서 기존정액들 환불해드렸더니.. 10/31~11/1 이틀간 정액 환불이 80만원이네요 ㅡㅡ

어제 하루에 정리하기 위해서 피씨방 폐업업체 연결된 용달 업체에 견적 받고..

아는 애들 다 동원해서 7명과 용달 업체 3명 10명이서 정리를 시작했네요.

120대중 50대는 폐업업체에 넘기고 70대만 옮기는 작업이라.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줄 알았더니......

꼬박 10시간 걸렸습니다... 10명이서.

마우스 키보드 등등 다 나중에 쓸거라서 하나씩 고무줄로 묶는 작업이며

기존 타이질 한거 니퍼로 자르는 작업이며..

하다못해 쓰레기통하고 볼펜도 다 가져가야 하니 이건 왠만한집 2개 옮길 분량이 나오더군요.

.1톤 트럭 3대가 3번 왔다갔다했으니 ...

옮기는 와중에 의자 두개가 없어졌습니다..

아무래도 관리실 소행인듯 싶더군요.

안그래도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쓸거라고 안된다고 했더니 몰래 가져간거 같네요.

참 끝까지 안좋게 끝내실려고 작정하셨군요..

의자 100개는 다른 가게로 다 옮기고.

20개는 컨테이너 창고로 ~ 70대 컴터 세트랑 자질구레한것도 컨테이너 창고로..

50대 컴터 세트 판 가격으로 그쪽 칠하고 보수할거라고 생각하니.... 우울합니다.

120대 가게가 70대로 줄었군요.

건물주는 노래방 줄거라고 말하긴 하는데 노래방 자리는 아니고 철거도 하지말라고 한거 보니 피씨방이 또 들어올거 같고요.

주변가게들 가격 자꾸 가격 내려서 저도 내릴려고 준비중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결말 나는거 보니 씁쓸하기도 하고 조금 화가 나기도 하네요.

오늘 마지막 정리하고 용달차 한차 또 컨테이너로 보내고 끝내면서 1282에 글 씁니다.

어차피 옮기는 곳 주변 사장님들한테도 폐가 되는거라 옮길 장소를 밝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돌고 도는게 피씨방 인생이겠지만요.

저는 참 운이 없네요.

벌써 집주인한테 두번째 가게를 뺏깁니다.

잘 안되서 나가면 이해라도 하겠는데..